지난 화요일 저는 블루 비치를 거닐고 있었어요. 최근 게 경주 대회에서 우승했던 순간을 한가롭게 되새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쳤어요. “란다에서는 떠내려온 플라스틱 병을 보기가 힘들지.” 바람결에 실린 목소리가 속삭였어요.

고개를 드니, 검은 호랑나비가 있었어요. “안녕. 난 비비야.” 검은 호랑나비가 미소를 지었어요. “여기 생수 공장이 있는데 수년간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하고 있거든. 플라스틱은 수 킬로미터나 떠내려가. 거기서 빠져나오는 건 아주 힘들다구!”

그 말이 맞아요. 란다의 해변은 늘 깨끗했으니까요. 란다 팀의 청소 다이빙, 직원 매장의 천 가방, 리조트의 재활용 센터, 란다가 세 개의 섬 의회와 학교에서 운영하는 재활용 프로그램 같은 것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플라스틱에 관한 건 뭐였더라?

“란다는 ‘팔리 포 디 오션스(Parley For The Oceans)’와 제휴를 맺었어.” 비비가 설명했어요. “모두 함께 바다를 청소하는 캠페인을 벌이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대만으로 보내면 Parley에서 그걸 실로 만들고, Adidas 같은 회사에서 신상품의 원료로 사용해.”

저는 어안이벙벙해서 플라스틱 병을 빤히 바라봤어요. 정말 대단한 변신이잖아요?! 마침 지난번에 내셔널 시그래픽(National Seagraphic)에 실린 기사를 읽은 것이 기억나더군요. 약 83억 개의 플라스틱 빨대와 바다에 버려지는 5.25조 개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 세계 해변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했어요. 정말 무섭지 않나요…